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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김명정 해병은
1965년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는 하성이라는 곳에 주둔하고 있는 해병 여단 3대대 대대본부
81미리 박격포 소대장을 하고 있었는데 미군은 81미리 박격포를 차에 싣고 이동하는데 한국해병대는 대원들이 1.박격포 2.받침대 3.포판 4.포탄 4가지를 분리해서 어깨에 메고 포사격 훈련장으로 가는데 포사격장은
강화도 산 꼭대기 등선에서 사격을 하는데 불발탄이 발생하니깐 소대장인 내가 처리를 해야하는데 말이
소대장이지 불발탄을 처리해 본 경험이 없어 포속을 들여다 보다가 포탄이 터지면, 손을 넣어 빼낼려다가
터지면 나는 이 세상 사람이 아닌 것이다. 그런데 다행이 선임하사가 처리를 해 주어서 위기를 모면했다.
지금은 김포와 강화도에 멋진 다리가 만들어 저서 이동이 싶지만 그 당시에는 목선으로 강화도에 갈수 있었다.

하루는 밤에 북한 간첩이 임진강 밀물 썰물을 이용하여 고무보트를 타고 김포 해병여단 지역에 잔입하여 서울로 가는 길에 어린아이를 죽이고 간을 빼 먹었다는 보고가 들어와 간첩토벌작전으로 작전명령 지역에서 간첩이
지나가는 것을 보면 사살하거나 포로로 잡으려고 하는데 우리 앞을 지나가지 않아서 못 잡았습니다. 그런데
주괴차(밥차) 운전수가 신병이라 우리 소대를 찾지 못하고 그냥 돌아가 버려 하루종일 굶게 되어 내가 그 동네
이장님을 찾아 뵙고 사정 이야기를 들인 후 내가 갖고 있던 돈으로 고구마와 감자를 사가지고 살마서 소대 전원이 맛있게 먹었는데 그때 그 맛있었던 고구마 맛을 캐나다에서는 맛볼수가 없어서 섭섭하다.

해병대 장교들은 기수 빠따라는것이 있는데 내가 해간34기, 해간33기 선임소위들이 우리를 3대대통신기재실로 부르더니 기압이 빠졌다고 빠따를 치는데 이건 해병학교 빠따보다 훨씬 강도가 높은 빠따인데 나를 때린 해간33기
박상범소위는 박정희 대통령 시절 청와대 경호실에 근무하다가 궁정동 박대통령 살해사건 때 중앙정보부 요원들에게 몇발의 총상을 입고도 살아 남아서 나중에 평통의장으로 토론토에 방문하였을때 반갑게 인사드렸다. 전방부대는 하도 추워서 파카를 쓰고 다니기 때문에 어떤때는
계급장이 잘 안보여서 실수 할때가 가끔 있는데 그때는 맞아 죽을 각오를 해야한다.

중대장님이 나를 부르더니 여단본부 군악대에 근무하던 김병장이 전출해 왔는데 우리 81미리에 배치하였으니
사고뭉치 같은데 좋은 해병 만들어 보라고 부탁을 하신다. 그래서 같이 생활해 보니깐 별 사고내지 않고
잘 적응을 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구정명절이 되어서 휴가를 내 보내는데 전방부대에서는 3/4병력이 주둔하고
1/4 병력이 휴가를 가야하는데 검열 때마다 쌀 부족이 심각하여 꺼꾸로 3/4을 휴가 내 보내고 1/4을 주둔 시키라는
눈치였다. 휴가 며칠간 3/4 병력이 쌀을 소비하지 않으면 많이 보충된다는 이론이다. 그래서 나는 내 소대원
들이 순서대로 불평없이 다 휴가를 보냈는데 맨 나중에 여단본부에서 전출해온 깁병장이 자기도 이번 구정
명절에 휴가를 꼭 보내 달라고 부탁을 한다. 이유인즉 자기는 고아로 이봉조(연예인) 도움으로 악기도 배우고
해병대 군악대에 들어 왔는데 이번에 양아버지 이봉조씨 아들이 경기중학교에 입학시험을 보는데 꼭 가서 인사를 드리고
싶다는 것이다. 그래서 김병장이 우리 소대로 전입한지 얼마 안되었기 때문에 이번에 해당이 되지 않지만
내가 중대장님께 잘 보고해 보고 결정이 나는대로 알려 주겠다고 약속하고 중대장님께 의논하였더니
중대장님께서는 소대장이 알아서 결정하라는 것이다. 나도 6.25때 부모를 다 잃고 고아로 자랐기 때문에
김병장의 마음을 내가 더 잘 알고 있는 터라 김병장을 불러 놓고 내가 책임을 지고 너를 휴가 보내주니
사고 치지 말고 나를 배신하지 않을 것을 약속을 받고, 기쁘게 너를 길러준 양아버지 이봉조씨 가족을 만나 보고 귀대해
달라고 부탁을 하고 장교로서는 나 혼자 부대 남아서 당직사관으로 부대 행정처리를 하고 휴가기간이 끝나고 대원들이 다 돌아
왔는데 김병장만 보이지 않는다. 소대장이 대원한테 배신을 당한 것이다. 그 다음날 중대장님이 나에게
편지를 건네 준다. 그 편지는 도망병 김병장이 감찰에 보내서 중대장님이 불려가서 야단을 맞고 나를 단단히교육 시키라는 것이다. 내용인즉 "소대장님이 매달 신병과 제대병을 위하여 소대장 봉급으로 파티를
해주는데 김.이. 박 아무개 제대할때 하신 말씀을 잊지 못하고 마지막으로 이 편지로 인사를 드리고
배신한 자기를 용서해 달라는 내용이었다. 제대하는 여러분들이 지긋 지긋한 병영생활을 떠나니 잠시는 기쁠지 몰라도 냉혹한 현실은 직장도 제대로 못잡고 사람구실 못하면 내 부모 형제도 반가와 하지 않으니 제대했다고 친구들하고 술잔치만 벌이지 말고 동대분시장이나 남대문시장에 가서 남들이 어떻게 어렵게 돈을 버는지
가서 배우고 실습을 하여서 하루빨리 자영사업을 시작하라는 말씀과 남들이 갖고 있지 않는 기술을 하루라도
빨리 습득하여 내 부모 가족을 부양하는 훌륭한 해병제대장병이 되어 달라는 부탁의 말씀과 또 한편으로는 너무나 살기가 어려우니깐 엉뚱한 생각을 할수도 있으니 꾹 참고 성공할 날을 기다리자고 부탁을 하면서
소대장님이 연세대학교 다닐때 배웠다는 어떤 철학자의 말씀이 제 마음과 똑 같아서 그 길을 따르려고 합니다
그 철학자는 첫째 행복이 이 세상에 태어 나지 않은것.
                두째 행복은 아주 어려서 철 모를 때 죽는것
                셋째 행복은  자살하는 것.
김병장 자기는  첬째, 두째 행복은 이미 지나 갔으니 셌째 행복을 찾아 갈테니 소대장님은 나를 찾지 말라는 것이다. 그 다음날 중대장님은 나에게 휴가증을 주면서 김병장을 잡아 오라는 것이다. 그래서 이봉조씨 댁을 찾아 갔더니 내 이야기를 들은 다음, 인천에 가는 어떤 고아원을 가 보라고 한다. 거기에는 김병장이 좋아하는
여자친구가 있다고 하여 그 고아원을 찾아 가 보았더니 그 고아원에서는 그 여자친구가 없어저서 야단이다.
김병장을 찾느라고 밤에 매복도 해보고 알만한사람들을 동원해서 찾아 보았지만 헛탕치고 부대로 돌아와서
중대장님께 보고하니깐 중대장님도 전출해 올때 부터 자기도 눈치를 챘다고 하면서 도망병 신고를 냈다.

얼마후 해병여단과 사단이 교차 되면서 우리 81미리 소대원들은 포항 사단으로 내려가자 마자 모두 월남전에 투입 되었다. 나와 같이 근무하던 81미리 소대원들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건강한 모습으로 자기 맡은 일에 충성하기를 기원 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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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6.17
06:20:17 (*.154.29.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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